울주에서 영등할만네를 모시는 할머님들을 소개합니다. 더보기 를 누르시면 더욱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언양읍 대곡리의 장봉금할머니
예전부터 음력 2월 초하릿날[초하루]은 집에서 밥을 못하면,논두렁에라도 반드시 밥을 해서 영등할만네를 올렸데요.할만네가 내려와서 세차례인가 나눠서 올라간다고 하데요.소지는 식구 수대로 다 올리고, 옛날에는 우마 소지며, 닭먹였을 때는달걀도 갖다놓고 잘 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삼남면 하잠리의 노복록할머니
영등지석할만네는 대단히 영검하다. 바람 올릴때는 온고기 찌지가 올리고,호박범벅 해서 올리는 기라. 호박범벅 하면 소 한마리 잡은 것하고 같다.정성 드릴 때는 대나무 가지 꺾어다 놓고, 무색천하고 백지를 단다.처녀들은 바느질 잘 하게 해달라고 실패하고 바늘하고 다 갖다 놓는다.
웅촌면 대복리의 김복순할머니
바람 올리는 역사를 내가 안 내버릴라고. 다른 사람은 다 내버렸어.나는 내버리기 싫어. 내 정성이니까. 이게 역사 아니가.여기서는 바람 올린다고 하지. 찰밥 하면 솥째로, 악자지도 찌지는 솥째로.숟가락을 여러 개 밥솥에 놓는다. 애나 어른이나 이 달에 몸이 불편하면.냉수[청수]를 올리고 영등할만네 물사발 그 앞에서 빌면 괜찮다.감기 몸살 같은 것은 똑 떨어진다.
웅촌면 은현리의 박봉연할머니
이 동네에서 내 하나 뿐이라. 나는 해야 된다.옛날 친정아버지가 당산 할배하고 영등제석님하고는절대 영검 있다고 했다. 믿어야 된다. 정성 드릴 때는우리 영검 책 갖다가 놓고, 연필도 놓고, 옛날 하는 거는 다 해야지.우리 아덜[아이들] 클 때는 공부 잘 하라고 책가방도 갖다 놨거든
온양읍 운화리의 오신자할머니
나도 어른들 하는 거 흉내만 한다. 옛날부터 호박범벅 올렸다.영등할만네가 좋아하신다고. 색색깔 천은 매년 쓰고 서랍에 넣어 놓지.안 내버리고, 불에 안 태워.백지 종이는 아덜[아이들] 글씨 공부 하라고 주고 그란다저 천은 우리 옛날부터 쓰던거 그대로 간수하던 기라.바람 올리고 나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풀어서 버린다.
온양읍 운화리의 최영순할머니
집안 재수 있고, 편하라고 그 전부터 내려오는 법식이다.정성껏 시장 봐와서 물 떠놓고 그랬다. 옛날에는 더 잘 했지.요새는 거의 안한다. 그래도 나는 안 하면 아쉬우니까.나중에 바람 올리고, 끄름지 하나는 '농사 끄름지'라고 두지[뒤지]에 놔놓고,하나는 골맥이 할배 나가면 잡수라고 올리고마지막 하나는 들에 까막까치 먹으라고 놓는 기라.
서생면 나사리의 김막순할머니
어촌에서는 옛날부터 영등할만네를 정성껏했다.음력 정월에 뭐든 생기면 먼저 갖다가 여 놓는다.미역을 따도 갖다가 걸고, 만약에 배 작업을 하면.고기도 한 마리 갖다가 걸고, 전부 그래 걸어 놨다가,할만네 바람 올릴 때에 그거 내려다가 음식 한다.우리 마을에서는 돌미역을 많이 해서 다들 미역 따다가 올렸다.
서생면 나사리의 송계순할머니
음력 2월에는 초하릿날[초하루]부터 영등할만네 올라가는 날까지매일 물을 떠놓는다. 영등할만네는 스무날인가 마저 올라간다고 하데.그 전에 보면 영등할만네를 정성껏 하는 집에서는 바닷가에 나가서정성을 드렸다. 다른 때보다 음력 2월에는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기라.물이 빠지면 미역이 말라지는 기라. 물로 갖다가 퍼붓고 했다.
서생면 신암리의 손종순할머니
자손들 잘 되라고 하는 긴데. 나는 옛날부터 내하고 있다.음력 2월 초승에 좋은 날로 정해서 찰밥하고, 소지 올린다.장독간에는 초열흘까지 매일 물을 떠놓는다.깨끗한 그릇 하나 준비해가 정성 드린다.영등할만네 할 때는 숟가락을 여러 개 꽂는다.영등할만네가 여러 사자를 같이 데리고 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