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월의 바람이 신격화 되어 형성된 집안의 신령입니다. 매년 음력 2월 1일에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의 가정에 머물다가 15일이나 20일에 올라가는 신령입니다.
절기상 경칩(驚蟄, 양력 3월 5일)무렵과 춘분(春分, 양력 3월 19일)무렵 사이 계절상 겨울에서 봄으로 변화하는 환절기, 꽃샘추위가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불안정한기후
모시는 이유영등할만네는 바람을 조절하고 비를 순하게 하여 농사에 도움을 주고 어업도잘 되게 해 주며, 집안 식구들의 건강도 보살피고 하는 일마다 뜻대로 성취되도록 도와줌
「학성지」는 영조 25년(1749)에 권상일(權相日, 1679~1759)이 울산부사로 부임하면서 편찬한 울산 읍지이다. 여기에는 지금까지도 울주에 보편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영등학만네 신앙에 대한 귀중한 역사가 실려있다. 실려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영등신은 봄볕이 발산하는 기운이다. 일명 풍신이라고 한다.(풍속에서는 영등 제석이라 한다)이월 초하루에는(번풍, 즉 이십사번 화신풍이 하강하여 인간의 화복을 몰래 엿보아 살피기 때문에) 집집마다 목욕재계를 하고 또 상인과 나그네를 엄하게 금지하여 자기 집에서 유숙하지 않도록 한다.”
남조선 일대에 긍하야 신앙하여오는 '영동'을 현존의 형태로서 고찰하여보면,
그 신은 의인화 인 노처녀로 딸과 며느릴 차별하고 희노의 변도가 급한 여자의 편성을 구체화한 것으로,
그 신격 신성을 자명하게 하였다.ㅡ 송석하, 1934 「풍신고, 부 화간고」, 『진단학보』1,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하늘로부터 내려와 각 가정을 방문 한다. 영등할만네는 성주·조왕·삼신 등의 신령처럼 항상 집안에 좌정해 있는 신령이 아니다.
바람이 잘 조절되고 때에 맞추어 적합하게 불어야, 구름이 움직이고 비가 제철에 알앚게 온다. (바람 > 구름 > 비 >풍년)영등할만네가 하강하는 이월 초하루나 승천하는 스무날 날씨 상태에 따라 한해의 풍흉을 예측
집안 식구들 하나하나의 건강을 보살피고 하는 일마다 뜻대로 성취되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신령이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펴오르는 밥속에 가득 꽂아진 숟가락은 영등할만네와 식구들 한사람 한사람을 연결해주는 종교적 상징
“영등밥을 지을 나락을 새가 쪼아먹으면, 그 자리에서 꼬부라져 죽는다”, “영등할매 삐치듯한다” (별일도 아닌데 쉽게 서운하여 삐치는 사람을 일컫음) 2월부터 심하게 부는 바람을 할머니들의 성품에서 종종 나타나는 까다롭고 변덕이 심하며 삐치기 쉬운 부정적 모습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