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의 민속이야기

울주 사람들과 세상사이를 잇는 울주민속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지사항

멸치후리그물당기기 작성일 : 2015-12-30

첨부파일
멸치후리그물당기기

멸치후리그물당기기

멸치후리그물당기기

울주군 온산면 이진리에서 행하던 전통 멸치잡이 방법이다.


‘후리’란 전통어법 중의 하나이다. 모래밭이 발달한 바닷가에서 그물을 당겨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이진리에서는 긴 그물을 U자형으로 둘러친 후, 양끝을 육지인 모래밭에서 끌어 당겨 멸치를 잡았다.


멸치는 회유성 어종으로 봄에 남해에서 출발해, 동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8월에 평안도와 함경도 해안에 이른 후, 다시 남하하기 시작하여, 겨울에 남해로 되돌아온다. 멸치 후리질은 멸치의 회유 경로를 따라, 지역별로 시기가 달라진다. 남해안 일대는 대개 3~4월, 중부 동해안은 5~7월, 북부 동해안은 9~10월에 이루어졌다.


현재 울주문화원에서는 1970년대 후반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사라진 온산면 이진리의 멸치후리그물 당기기를 2004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여름 진하해수욕장에서 재현하고 있다. 2015년 재현 행사는 풍어를 기원하는 출어고사와, 선주인 한영오씨의 후리소집 나팔소리를 시작으로, 그물치기·그물 당기기·고기 나르기·뒷풀이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91, 「후릿그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기복, 2006, 「후리 어법의 역사와 민속」, 『역사민속학』 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