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의 민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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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구 작성일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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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한 곡물에 섞인 쭉정이·겨·먼지 등을 날리는데 쓰이는 농기구이다.
지역에 따라 ‘풍차’, ‘풍로’, ‘풀무’, ‘풍구’라고 부른다. 나무로 만든 둥근 통 안에 여러 개의 날개가 달린 축을 설치하고,
밖에서 이것을 돌리면 큰 바람이 나도록 만들었다.
위에는 곡식을 흘려 넣는 아가리가 따로 있으며, 축을 돌리면서 곡식을 부으면 겉껍질이나 검부러기들은 바람에 날려 옆으로 빠져나가고 낟알만 아래로 떨어진다.
박지원은『과농소초(課農小抄)』(1799)에서 “내가 경상도에서 고을살이를 할 때 풍구를 만들어 시험해보았더니,
어린아이 하나가 이에 기대서서 발판을 약간 밟아도 100섬이나 되는 낟알을 하루에 다 부칠 수 있었다”고 하고,
중국의 농가에는 이것이 집집마다 있으나, 우리는 이의 사용을 꺼린다고 개탄하였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91, 「풍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속대사전, 1991, 「풍구」, 한국민속대사전편찬위원회.


박호석·안승모, 2001, 『한국의 농기구』, 어문각.